KB국민카드가 종합결제플랫폼 'KB페이'에 비금융플랫폼을 이식한다. 금융·결제뿐 아니라 쇼핑, 여행 등 양질의 비금융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 KB페이에 자사 여행 특화 플랫폼인 '라이프샵'과 쇼핑 특화 플랫폼 '국카몰'을 품는다. 현재 이를 위한 플랫폼 '일원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KB페이에서 해당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별도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들어가는 '아웃링크' 방식으로만 가능했다. 때문에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 이용을 위해 번거로운 절차나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해 불편했다. 하지만 이번 일원화 작업으로 KB페이 이용자는 단일 플랫폼 환경에서 라이프샵과 국카몰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라이프샵은 금융뿐 아니라 이용자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여행과 더불어 △해외직구 △쇼핑 △골프 △리빙케어 △웨딩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담고 있다. 국카몰은 KB국민카드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름도 KB국민카드에 쇼핑센터를 뜻하는 몰(mall)을 더한 의미다. 국카몰은 큽(KB)딜을 포함해 디지털·가전, 주방·리빙 등 여러 종류 상품을 판매 중이다.
KB국민카드는 비금융플랫폼 일원화와 더불어 비금융서비스도 추가 탑재 중이다. 최근 대출이동제 서비스, 국민수목원 예약 서비스, 서울시 세금납부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비금융 신규 콘텐츠도 KB페이에 담았다. 성과도 얻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말 KB페이 이용자 1000만명도 돌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커머스(쇼핑)와 여행 관련 서비스를 KB페이에서 별도 링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일원화를 준비 중”이라면서 “KB페이는 향후에도 쇼핑, 여행뿐 아니라 양질의 비금융 콘텐츠를 통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결제 앱 중심의 원 앱 전략은 최근 금융권 디지털 전략 중 하나다. KB국민·신한·하나 등 금융지주 주도로 신한카드 '신한플레이', 하나카드 '하나페이' 등 결제 앱 중심으로 금융과 결제,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핵심이다. 더 많은 소비자가 플랫폼 내에 오래, 여러 활동을 하게 되면 생생하고 밀도 높은 고객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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