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속도를 낸다. 연내 주요 계획·방향 등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세청, 지자체 등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대응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부처와 지자체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컨설팅 등 문의가 최근 급증했다”며 “올해 주요 계획을 마련하고 예산이 집행되는 내년부터 실제 사업이 발주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서버나 스토리지 등 인프라뿐만 아니라 아키텍처,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까지 클라우드에 최적화한 상태로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자 생산성 향상은 물론 시스템 운용 시 민첩성, 가용성 등을 높일 수 있는 클라우드 성숙도 최고 단계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지난 4월 디플정 실현계획을 발표하며 신규시스템 구축이나 기존시스템 고도화 시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행정안전부도 클라우드 네티이브 전환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 기조에 따라 부처, 지자체 등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부처뿐만 아니라 소속·산하기관 전반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확산을 위한 중단기 추진방안을 연내 도출한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방법부터 운영방법·운영비용 등 실무에 필요한 사항을 정리한다. 앞으로 7년간(2024년~2030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 관련 적용방안을 마련한다. △마이크로서비스 △컨테이너 △데브옵스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주요 구성요소별 단계적 도입방안도 수립한다.
관세청은 오는 2025년까지 국가관세망 노후장비 교체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보화 사업 추진 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을 고려해야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관세청에 적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 방안을 연내 검토·마련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내달 말까지 내년도 클라우드 전환 예산안을 수립해야하는 상황이다. 행안부 등 정부가 내년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필수 요소로 꼽으면서 관련 계획·사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그동안 인프라 전환에 치우쳤던 공공 클라우드 사업이 네이티브까지 확장하면서 관련 업계도 기대가 크다. 주요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 메타넷티플랫폼 등 클라우드서비스관리(MSP) 사업자와 이노그리드, 나무기술, 오케스트로, 한국레드햇, 오픈마루, 투라인코드 등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한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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