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경제사절단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

폴란드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들은 이번 대통령 폴란드 방문의 최고 성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꼽았다. 폴란드와 협력관계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이번 대통령 폴란드 방문에 함께한 경제사절단 89개 사를 대상으로 한 경제사절단 참가 성과(응답 69개 사)를 조사·발표했다.

대통령 및 폴란드 경제사절단 방문/사업적 성과(자료: 전경련)
대통령 및 폴란드 경제사절단 방문/사업적 성과(자료: 전경련)

이번 대통령 폴란드 방문 성과에 경제사절단 참여기업 91.3%가 만족(매우 만족 59.4%·만족 31.9%)한 것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성과로 '국내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36.3%)'를 꼽았다.

이어 △폴란드 수출·수주 확대 기회 마련(24.6%) △폴란드를 비롯한 나토 회원국 등 유럽 주요국과의 협력 기회 확대(17.4%) 등 사업영역의 확대 기회 마련을 주요 국가적 성과로 꼽았다. 실제 이번 폴란드 순방 당시 한-폴란드 간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응답 기업의 94.2%는 한국과 폴란드의 지속적 협력관계 구축이 기업 경영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 배경으로는 △폴란드 진출을 통한 유럽 시장 진출 기반 마련(49.3%) △한-폴란드 기업 간 합작투자 및 공동사업 확대(24.6%)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내 새로운 공급망 확보를 통한 경영환경 안정화(11.6%) 등을 꼽았다.

한국과 폴란드 기업의 주요 협력과제로는 △에너지·플랜트·방산 등 주요 분야 협력 강화(30.5%)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을 위한 협력 확대(29.7%) △유럽 국가 등 제3시장 공동진출(14.8%) 등이 있었다.

향후 폴란드와의 지속적 비즈니스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업들은 '차세대 첨단분야 기술협력 및 공동 R&D 지원'(24.7%)을 꼽았다. 방산·배터리·에너지 분야 기업의 폴란드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첨단산업분야 협력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폴란드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23.9%)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23.1%) 등이 그 밖의 정책적 과제로 꼽혔다.

우리 기업들은 폴란드 기업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민간 경제계에 바라는 가장 큰 요소는 '한-폴란드 간 기업 네트워크 활성화 주도'(42.7%)였으며, 이 외에 △한국 기업의 중앙 유럽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대정부 정책건의(20.5%) △폴란드 및 중앙유럽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정보 제공(19.7%) 등이 거론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폴란드와 협력은 단순 양자 차원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유럽 경협 확대의 기반, 특히 우크라 재건의 거점으로 폴란드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