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이, 세제실장에 정정훈 조세총괄정책관이 임명됐다. 차관보는 김범석 정책조정국장이, 재정관리관은 임기근 예산총괄심의관이 맡는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1급 인사를 단행했다.
예산실장은 600조원에 달하는 나라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실장은 경상북도 경주 출신으로 포항제철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실장은 기재부에서는 '정통 예산통'의 길을 걸었다. 2012년 교육과학예산과장을 시작으로 국토교통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 예산라인의 주요 보직을 걸쳤다. 2017년 미주개발은행(IDB) 선임자문관으로 근무했으며 2020년 기재부 대변인을 맡아 정책 홍보 및 언론 대응 역량을 쌓았다.
작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면서 윤석열 정부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맡았다. 경제예산심의관을 맡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마중물인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정정훈 신임 세제실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등 주요 보직을 맡은 '정통 세제통'으로 평가받는다.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기획총괄팀장과 재정정보공개 및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관리단장으로 재직하다 2020년 세제실로 복귀했다. 복귀 후에는 재산소비제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등 세제실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첫해 법인세 인하, K-칩스법,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세 정책을 주도했다.
정부의 거시정책을 총괄하는 차관보에는 김범석 정책조정국장이 임명됐다.
김 차관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기재부 물가정책과장, 인력정책과장, 재정기획과장 등 경제정책국의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지난해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조정국장으로 윤 정부의 수출·투자 활성화 정책을 주도했으며 '신성장 4.0'의 기틀을 잡았다.
임기근 신임 재정관리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6회다. 기재부 예산실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정책·재정전문가로, 지역색에 휩쓸리기 쉬운 예산실 업무 과정에서도 균형있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다른 1급 자리인 기조실장과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됐다.
기재부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승격된 대변인 인사를 조만간 발표하고 1급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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