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부는 위기 관람 정부… 정체불명 소포 대처 방안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수해 이후 물가 상승으로 민생경제가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정체불명의 국제소포가 전국 각지에 뿌려진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위기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해 이후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수해 피해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집중호우 때문에 물에 잠기고 상추·애호박 등이 60% 급등했다. 육류 가격도 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 정부가 위기관리 대응 분야에서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지에서 신고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응력을 질타했다. 정부가 국민 안전 분야에 무관심하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보이스피싱과 스팸 문자에 노출된 일상에 모자라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됐다. 며칠 사이에 많은 신고가 접수됐는데 정부는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한다”면서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뒷짐을 지는 사이에 '나한테 배달되지 않을까'하며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회 내 관련 상임위원회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브러싱 스캠인지 혹은 위험한 물건인지를 밝히고 대처방안을 내놓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서 정부의 입장을 따져 묻겠다. 남 탓하거나 책임 회피를 하지 말고 정보위 소집과 진상규명에 협조하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 불안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