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인하대 의대 교수, 인문과학 교양서 '사피엔솔로지' 출간

송준호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가 출간한 '사피엔솔로지' 모습.
송준호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가 출간한 '사피엔솔로지' 모습.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송준호 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인문과학 교양서 '사피엔솔로지'(흐름출판)를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피엔솔로지는 현생 인류를 지칭하는 '사피엔스(Sapiens)'와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ology'를 결합해 만든 용어로 '현생인류에 대한 모든 지식'을 뜻한다.

송준호 교수는 사피엔솔로지에서 인류의 역사와 테크놀로지를 의학자의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사피엔솔로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원한 한 작은 집단의 뇌 속에 마음과 지능이 담기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들이 협력 사회와 가상의 세계를 구축한 뒤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전 지구를 경작지로 만들고 철과 탄소의 행성으로 바꿔 놓는 과정을 담았다.

유전자 속박을 스스로 풀고 자신의 최고 무기인 신피질을 모사하며 종의 한계를 시험하는 인류와 유전자 변형, 초지능, 기후 문제 등 인간이 자초한 실존적 위협과 25억년 후 태양계가 사라진 이후 인류의 미래도 묘사했다.

사피엔솔로지에서는 인류를 지구의 지배종으로 끌어올린 것은 범용 지능, 지배 본능, 혁신 본능이며 우연(돌연변이)과 필연(적응진화)이 겹쳐 만들어진 호모 사피엔스 뇌의 생물학적 표현형이라 주장한다.

송준호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송준호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송준호 교수는 “독자가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백과사전적 지식을 담기 위해 4년 동안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며 “총, 균, 쇠, 사피엔스 등에 열광하는 마니아층과 이공계·인문계 학생, 직장인들이 재미있게 책을 읽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임상 의사면서 인하대병원의 산학연(産學硏) 융합연구기관 기초를 쌓고 해외 협력 업무를 총괄했다. 바이오 ICT 산업의 움직임과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레바논, 우즈베키스탄 등 문화인류학적 다양성을 두루 경험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