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계, 하반기 전자담배 '액상' 신제품 경쟁

KT&G '릴 하이브리드 3.0' (사진=KT&G)
KT&G '릴 하이브리드 3.0' (사진=KT&G)

전자담배 신제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는 궐련형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액상 전자담배로 카테고리가 확대됐다.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2019년 보건복지부의 사용중단 권고 이후 쇠퇴한바 있어 이번 제품 출시로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G와 BAT로스만스는 이날 각각 '릴 하이브리드 3.0'과 '뷰즈' 출시를 공식화했다. 뷰즈는 액상형 전자담배이며 릴 하이브리드 3.0는 궐련형 전자담배지만 액상 카트리지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기기 성능을 향상시키고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흡연 모드를 3가지 기능으로 세분화했다. 기존 릴 하이브리드 2.0과 동일한 스탠다드 모드와 강한 출력을 낸 클래식 모드, 예열 시간을 단축한 캐주얼 모드로 구성했다. 또한 일시 정지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이날부터 릴 브랜드 전용 매장인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전용 온라인몰인 '릴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전국 소매점에서는 다음달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릴 하이브리드는 KT&G가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한 제품이다. KT&G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으로 만들었다.

BAT로스만스 '뷰즈 고 800' (사진=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 '뷰즈 고 800' (사진=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는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로 승부를 걸었다. 액상형 전자담배시장은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조치 국내 주류 담배업체들이 잇달한 제품을 단종했고 일부 중소 업체와 수입사만 판매를 이어오며 쪼그라들었다. 당시 문제가 된 성분은 소비자가 임의 주입한 액상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BAT로스만스는 이러한 안전성 논란을 막기위해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놨다. 국내서 선보인 '뷰즈 고 800'은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로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카트리지 교체나 별도 액상을 주입할 수 없다. 액상 용량은 1.95ml(니코틴 함량 0.9%)이며 충전 없이 최대 800회까지 흡입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515mAh이며 소비자 판매 가격은 1만원이다.

이날부터 수도권 지역 대상으로 한정 출시한다. 서울에 위치한 편의점, 베이프 샵 등 8500여 곳에서 판매를 시작해 향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BAT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전 세계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