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 섹시와 관련된 단어들은 모두 쓰고 싶다. '농염함이 나타났다! 인간농염!'”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이 첫 활동 속 핵심매력을 이같이 꼽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카페 시그니처에서 첫 미니 'THE UNSEEN'으로 나설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을 만났다.
셔누x형원은 2015년 데뷔한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그룹이다. 기본적인 퍼포먼스 매력과 함께, 메인댄서로서의 퍼포먼스 감각과 다양한 OST로 비쳐진 보컬력으로 사랑받는 셔누, 몬스타엑스 정규 3집 'Fatal Love' 수록곡 'Nobody Else' 이후 프로듀서로서의 매력을 발휘한 형원 등 두 멤버의 색다른 조합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들의 첫 앨범 'THE UNSEEN'은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는 셔누X형원의 모습을 묘사한다. 타이틀곡 'Love Me A Little'을 비롯해 'Love Therapy', 'Roll With Me', 'Play Me', 'Slow Dance'까지 총 5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피아노 리프 중심의 리드미컬하면서도 담백한 사운드구성을 토대로 두 사람의 세련된 보컬하모니가 어우러지며, 기존 몬스타엑스의 톤과는 다른 매혹적인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은 데뷔 9년차로서의 재치, 유닛 신인으로서의 설렘과 자신감을 인터뷰 내내 드러냈다.
-8년만의 유닛?
▲셔누 : 다시 데뷔하는 듯한 긴장감을 느낀다. 아이엠과 주헌, 기현의 솔로행보와 함께 저희 둘의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앨범 메시지를 선택하게 된 배경?
▲셔누 : 콘셉트 회의때 아이디어를 접했다. 스스로 느끼는 부분과 팬분들께서 저희를 보고 공감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길 것 같았다.
▲형원 :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을 토대로 냉미남 첫 인상 속에 솔직털털한 제 모습을 돌이켜봤었다. 이러한 관점을 '사랑'이라는 대 전제와 함께 풀어내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상쾌한 향과 시크한 색감 등 트레일러 오브제에서의 독특함?
▲형원 : 말 그대로 내가 보는 나, 타인이 보는 나의 시선들을 다양한 오브제와 함께, 저와 셔우 형의 상반된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곡 전반의 표현법과 퍼포포인트?
▲셔누 : '래퍼 셔누' 대신 싱잉랩 격의 보컬을 한다(웃음).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억압된 감정을 분출해나가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쿨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형원 : 타이틀 결정으로 부담이 있긴 했지만, 굳게 밀고 나갔다. 음악적 컬러로는 정적인 가운데서의 내적 강함을 듣기 좋은 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또 막바지 댄스브레이크의 색다른 멋을 통해 보기에도 좋은 느낌을 담았다
-작업호흡은 어땠나?
▲셔누 : 멤버들 가운데서도 키가 큰편이다. 피지컬적인 부분과 차분한 성격에서 공통점이 있다. 서로 잘 들어주는 성향으로 호흡을 맞춰가며 감정선을 형성했다.
▲형원 : 몬스타엑스 내에서도 서로 안무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우리만의 노래에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에 즐겁다. 막내 아에임을 비롯한 멤버들이 뮤비촬영장에 응원와서 함께 들어보며 느낌온다고 말해주더라.
-비주얼적 준비과정?
▲셔누 : 의상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주얼 부분이 시크엣지 느낌이 좋을 것 같아서, 7~8킬로그램을 감량하면서 비주얼을 가다듬었다.
▲형원 : 저도 셔누 형과 밸런스를 맞추고자 체중감량을 하면서, 의상에서는 뭔가 절제감 있게 감추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고자 생각했다.
-인가버전으로 이번 셔누x형원 앨범을 소개한다면?
▲형원 : 치명, 섹시와 관련된 단어들은 모두 쓰고 싶다. “농염함이 나타났다! 인간농염!”
-셔누x형원 활동이 몬스타엑스의 확장성에도 영향?
▲셔누·형원 : 몬스타엑스와는 별개로 새롭게 시작되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팀의 방향에도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콘셉트 회의부터 곡 메시지까지 우리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크다.
-유연한 군백기 흐름을 보이는 몬엑, 앞으로의 계획은?
▲형원 : 개인적으로 군복무 이후 삶이 궁금하다. 그룹활동 면에서는 셔누 형때 그러했듯, 멤버들의 유연한 호흡으로 잘 다져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셔누와 오랜만의 팬콘무대, 어땠나?
▲셔누 : 물 두 통을 들이킬 정도로 긴장했던 오랜만의 무대에서 팬들의 성원으로 댄스 메들리 퍼포먼스를 하면서 기운을 찾았다.
▲형원 : 가수되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콘서트다. 우리를 보는 시선에 늘 행복하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거듭한다.
-앨범각오?
▲셔누 : 이렇게 많이 의견을 내고 회의해 만든 앨범이 없었다.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형원 : 몬스타엑스와 몬베베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했다. 완벽한 완전체가 되는 데 이르는 하나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