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언팩 2023에서 선보인 갤럭시워치6와 갤럭시탭S9 시리즈는 폴더블폰과 함께 갤럭시 생태계를 이끄는 숨은 주인공이다. 사용자 맞춤 기능을 강화하고 유연한 연결성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디스플레이를 넓히고 개인화된 건강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에서 첫 선을 보인 '프로' 모델은 제외되고 회전식 베젤링을 적용한 '클래식' 모델이 다시 돌아왔다.
워치6와 워치6 클래식 모두 전작대비 디스플레이가 약 20% 넓어졌다. 최대 2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야외 시인성을 향상시켰다. 앱 프로세서(AP)는 성능이 향상된 엑시노스 W930 듀얼코어를 탑재했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페이 탑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대중교통 결제가 가능한 티머니와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를 지원해 결제 편의를 제공한다. 사용성도 한층 높였다. 제스처를 활용한 기능을 강화해 간단한 손짓만으로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기능을 작동 시키거나 원하는 앱을 즉각 실행할 수 있다.
갤워치6는 개인화된 건강관리 등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수면 관리와 피트니스 코칭, 심장 건강 모니터링, 생리주기 예측 등 통합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됐던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워치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수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워치 하단 센서 LED 녹색 불빛을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으로 전환한다.
다른 갤럭시 디바이스와 연결성도 향상 시켰다. Z플립5 플렉스 모드로 사진 촬영 시 워치에 원격 컨트롤러 아이콘이 자동으로 생성돼 손목에서 간편하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제어하며 촬영할 수 있다. 워치6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 중에 웨어OS 기반 '구글 캘린더'와 '지메일'을 지원 예정이다.
갤럭시 탭S9 시리즈는 1년6개월만에 선보이는 플래그십 태블릿이다. S9울트라·S9플러스·S9 모델로 출시된다.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AP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적용했다. 탭S시리즈 최초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비전 부스터 기능으로 야외 사용성을 강화했다. 탭S9 울트라 모델 경우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고사양 작업이나 게임시 AP의 열을 빠르게 식힌다.
갤럭시 기기와 연결 생태계도 강화했다. '덱스(DeX) 모드'를 통해 PC급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탭S9 울트라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된 갤럭시 북과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컨트롤'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태블릿에서 작성한 문서를 PC나 폰에 드래그해 파일을 공유하고, 태블릿 이미지를 복사해서 PC에 붙여 넣을 수 있다. 또한 탭S9 울트라를 PC와 연결해 태블릿 스크린을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워치6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 44㎜ 36만9000원, 40㎜ 32만9000원이다. 워치6 클래식은 47㎜ 모델 46만9000원, 43㎜ 42만9000원이다. 갤럭시 탭S9 시리즈는 5G 모델과 Wi-Fi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세부사양에 따라 탭S9 울트라는 159만8300원부터, 탭S9+는 124만8500원부터, 탭S9은 99만8800원부터다.
워치6·탭S9 두 시리즈 모두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사전판매하며 내달 11일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워치6 시리즈는 일상에서 사용자 건강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파트너로서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갤럭시 탭S9 시리즈 역시 엔터테인먼트 시청과 창작 활동 생산성 측면에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태블릿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