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XR 전담 개발 조직을 구성했다. 급성장세가 예상되는 X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최근 인수한 미국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업인 이매진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7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지난해부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담팀을 구성해 XR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며 “올해 말 이매진 인수 작업이 완료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XR는 확장현실 기기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관련 제품을 선보이거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역시 XR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R 기기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필요한데, 현재 OLED를 비롯한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XR용 패널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5월 2900억원을 투자, 미국 이매진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기업 결합을 위한 각국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XR기기 생태계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XR기기가 대중화되면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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