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에너지신산업 수출 100兆 목표

에너지신산업 수출동력화 전략 주요 내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 수출동력화 전략 주요 내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전략 발표
SMR·수소터빈 등 100조 목표
세계 톱3 품목 10개 이상 육성
민관 합동 실증·정책펀드 지원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터빈 등 에너지신산업 수출을 2035년까지 3배로 확대, 10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5년 에너지신산업 세계 '톱3' 품목을 10개 이상 육성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당장 내년에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신설한다. 에너지국제공동연구개발 등 연구개발(R&D) 사업은 전면 재정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너지신산업 수출동력화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신산업 수출 동력화 전략'을 발표했다.

에너지신산업은 SMR·수소터빈·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등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에너지산업을 지칭한다. 산업부는 원전·수소·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와 전력계통·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효율 등 분야를 에너지신산업에 포함했다.

산업부는 '에너지산업 수출동력화 전략'에서 2021년 기준 286억달러(약 36조원) 수준인 에너지신산업 수출을 2030년 2배(약 73조원), 2035년에는 3배(약 109조원)로 확대한다. 또 세계 톱3 에너지신산업 품목을 10개 이상 육성한다.

에너지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 출범식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에너지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 출범식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산업부는 이를 위해 △수출 유망품목 기술개발·사업화(기술)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활성화(시장) △수출동력화 혁신기반 조성(인프라) 등 3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수출 유망품목 기술혁신·사업화'를 위해 에너지 R&D 사업을 전면 개편한다. 유망품목을 시장 성장성, 기업역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접근한다.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은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파트너를 선별하고, '단기·중소형' 중심에서 '중장기·대형과제' 중심으로 전환한다. 또 내년 수소혼소발전, 수전해, 대용량·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6개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가 이날 출범했다. 얼라이언스에는 두산에너빌리티·LS전선·HD현대일렉트릭·한국전력공사 등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기업과 함께 한국무역보험공사·KOTRA·수출입은행 등 지원기관, 에너지혁신벤처기업이 참여해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타진한다. 또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등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의 성과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지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

'수출동력화 혁신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에너지신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연내 5000억원 규모 에너지신산업 정책펀드를 조성한다. 2030년까지 민간 금융투자를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에너지혁신연구센터'는 세계 최정상급 인재 유입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해외 시장 수출 지원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수출특성화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신산업은 세계적으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고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면서 “에너지산업이 더 이상 내수중심이 아닌 새 수출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