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차출된
한 러시아 군인의 일기가 발견되어
마음을 울립니다.
::: 2022. 11. 29 최전방에서의 첫날 :::
'모두 정말 보고 싶어,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아.'
'밤중에 총소리가 들려.'
'드론이 날아다니고,
대포도 보여.'
::: 2022. 11. 30 전투부대 배정 :::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아.
모든 종교에서
살생하지 말라고 하잖아.
우리도 저들도 서로
죽이지 않기를 바라.'
::: 2022. 12 특별 작전 구역에서 :::
'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나나 주위 사람들을
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사랑하는 내 가족 때문에
버티고 있어, 그리고
재회 날만 기다리고 있어.'
이 일기를 쓴 탁타쇼프는
두 살배기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이었는데요.
그의 마지막 일기 쓰기는
지난 1월 6일에 멈췄고,
결국 그는 지난 7월 첫째 주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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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