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께 인도 콜카타에서 촬영된 무리해(왼쪽)와 무지개색 비행운(오른쪽 위). 사진=솜야딥 무커르지.
무지개빛으로 물든 '비행운'이 인도의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우주항공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인도 사진작가 솜야딥 무커르지가 최근 촬영한 비행운의 사진을 소개했다.
비행운(飛行雲; contrail)은 항공기 뒤를 따라 꼬리 모양으로 생성되는 구름을 말한다.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차가운 공기 속을 통과할 때, 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서 수증기의 응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보통은 하얀색으로 보이는데, 이번에 포착된 비행운은 독특하게 무지개처럼 빛을 반사했다.
비행운 전문 사이트 콘트레일 사이언스는 “무지개색 비행운은 자주 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날개 위의 기압과 온도가 떨어지면서 수증기가 다른 크기의 물방울로 얼게 되는데, 이 때 역광을 받으면 얼어붙은 물방울들이 다른 파장의 빛을 굴절시켜 무지개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지개색 비행운은 추운 겨울보다는 따뜻한 날씨에서 더 많이 관측된다.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