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폴드5 사전 판매에 돌입한다. 이동통신 3사와 쿠팡·11번가 등 자급제 판매 채널 모두 전용 혜택과 이벤트를 앞세워 수요 선점에 나섰다. 내수시장에서 폴더블 첫 100만대 예판 달성이 유력하다.
31일 업계에 다르면 삼성전자는 1일 자정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삼성스토어와 이통 3사 온·오프라인 매장, 주요 온라인몰에서 갤럭시Z5 시리즈 예판을 시작한다. 사전 구매 고객은 8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수령과 개통이 가능하다.
제조사 기본 혜택으로 256GB 모델을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하고, 삼성케어플러스 '파손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각사별 특전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선착순 대상 CU 상품권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여행경비 지원 프로모션을 펼친다. KT는 페스티벌 초대권·호텔 식음 이용권을, LG유플러스는 플립수트 카드를 제공한다.양사는 각각 대한항공·네이버와 협업해 플립5 전용 에디션도 선보인다.
또 젊은층 중심으로 자급제 모델 구매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쿠팡과 11번가, CJ온스타일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카드 전용 혜택과 적립금 제공, 쇼케이스 형태 라이브 방송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 삼성전자도 자사몰과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색상을 앞세워 자급제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갤럭시Z플립5·폴드5 사전예약 판매량은 100만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Z4 시리즈의 경우 예판에서 약 97만대를 기록했다. 당시 플립4 모델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이번에는 전면 디스플레이 확대로 디자인 강점이 부각된 플립5가 입소문을 타고 있어 높은 성과가 점쳐진다.
지난 27일부터 예판에 돌입한 북미·유럽·싱가포르·UAE 반응도 뜨겁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글로벌 거래선도 긍정적 피드백을 주고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아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면서 “올해 폴더블폰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시지원금과 추가보조금도 상향될 여지가 크다. 이통사는 1일 오전 예고 지원금을 확정한다. 전작인 갤럭시Z4 시리즈는 사전판매 예고 지원금이 최대 65만원이었다. 이번 갤럭시Z5도 이와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개통시 추가 상향 가능성도 있다. 일부 성지 판매점에서는 45만~60만원 수준의 불법보조금까지 예고하고 있다.
갤럭시Z5는 전작보다 출고가가 5만~10만원 오른 만큼 가격저항을 최소화하는게 흥행과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9월 말까지 갤럭시 중고폰을 반납하면 최대 15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주는 전용 프로그램도 운영해 단말 구매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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