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에듀테크스쿨 발언대 “VR로 다양한 교육 체험·수학탐업대로 공부 동기유발 등”

'공교육 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듀테크 실증 교사모임 '에듀테크스쿨' 소속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에듀플러스 '에듀테크스쿨 발언대'를 통해 전달한다.

메타퀘스트2내셔널 지오그래픽 익스플로어 VR(National Geographic Explore VR) 을 통해 학생들은 남극 체험을 할 수 있다.
메타퀘스트2내셔널 지오그래픽 익스플로어 VR(National Geographic Explore VR) 을 통해 학생들은 남극 체험을 할 수 있다.

◇시골 학교 학생의 VR 통한 남극 탐험기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 우정리에는 전교생이 35명인 '연천 왕산초등학교'가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 최근 학생들은 '메타퀘스트 가상현실(VR)'로 새로운 교육 경험을 한다.

메타퀘스트2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익스플로어 VR' 게임이 있다. 사용자가 남극이나 마추피추를 선택한 뒤, 등장하는 가이드와 해당 장소를 여행하며 사진도 촬영하고 설명을 듣는다. 게임을 하는 학생이 실제 해당 장소를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남극해 가이드 안내에 따라 카누를 타고 빙하 사이를 누비며 바다표범을 만나 같이 사진을 찍는가 하면, 위험 천만한 암벽을 등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한 사진을 활용해 학생들은 미술 교과에서 풍경화를 그리기도 한다. 국어 기행문 단원에서 남극을 체험한 내용을 실감나게 일기처럼 작성하기도 한다. 〈한의표 연천 왕산초 교사〉

◇수학 공부 더 하면 안돼요?

'똑똑! 수학탐험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인공지능(AI)활용 초등 1~4학년 수학 수업 지원시스템이다. 진단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는 AI 추천 활동 기능을 사용한다. 똑똑 수학탐험대는 로그인이 간편하다. OTP 숫자 여섯 글자만 입력하면 된다.

수학 문제를 게임처럼 즐긴다. 수업 시간이 끝나도 '더 하면 안돼요?'라는 말이 쏟아져 나올 만큼 학생들 호응도가 높다. 평가 활동은 자동으로 채점돼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결과 기반으로 학급에서 많이 틀린 문항을 추가로 설명을 한다. 학생의 성취도도 확인 가능하다. 똑똑! 수학탐험대를 활용하면 학생 수준에 맞는 추가 과제를 쉽게 제공할 수 있다. 계정 ID와 비밀번호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면, 가정에서도 추가 학습이 가능하다.

똑똑! 수학탐험대 수업 루틴은 다음과 같다. 교과 활동 문제 풀이 후, 평가 활동의 차시 평가 두 문제를 풀고, 시간이 남은 학생들에게 구출탐험, 인공지능 추천활동을 하게 한다. 학습 태도가 좋은 경우, 자유 활동(수학 게임)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원정민 함현초 교사〉

◇에듀테크 뉴노멀 시대 속 에듀테크 리터러시

에듀테크 실증 사업이 활성화 됨에 따라 에듀테크를 실증할 기회가 잦아졌다. 새로운 도구들을 수업에 활용하는 에듀테크 선택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러나 실증을 위한 실증을 할 때면, 진정한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하는 우려와 아쉬움도 있다.

다양한 에듀테크 실증과 수업사례 생성으로 에듀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맡은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성취해야 할 교육과정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에듀테크가 실제 수업에서 유용한 도구로 적용되기 위해 교사가 사전에 계획한 수업 내용 특성에 적합한 에듀테크 도구를 검토·비교해 선택해야 한다. 학생은 수업 중 탐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수업들에서 익혔던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들 중 최적의 도구를 떠올리고 활용해야 한다. 각 에듀테크 도구의 기능을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능력이 에듀테크 리터러시다. 〈김서진 대구삼덕초 교사〉

[에듀플러스]에듀테크스쿨 발언대 “VR로 다양한 교육 체험·수학탐업대로 공부 동기유발 등”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