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민주당 혁신에 앞장서겠다”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내년 총선 '영등포갑'에 출마한다. 최근 일본 골프여행 문자메시지로 논란을 일으킨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를 택한 만큼 당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채 전 구청장은 31일 내년 총선 영등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채 전 구청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전횡을 막아내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이 절실하다”며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상생의 정치로 풀어드리고, 국민의 다양한 물음에 소통의 정치로 대답하고, 국민의 자유와 평등, 더 나은 삶을 민주정치로 보장하는 탁 트인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며 “새로운 영등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채 전 구청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덕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국회 보좌진을 시작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서울시, 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채 전 구청장은 민선 7기 영등포구청장을 역임했다.

채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임 시기 50년 묵은 3대 숙원사업인 영등포역 앞 불법 노점 정비와 쪽방촌 정비 사업 등을 원만히 해결하면서 대통령상도 수상한 바 있다. 또 현장에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며 소통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 내 호의적인 민심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구 청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최호권 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현재 영등포갑은 같은 당 소속 김영주 의원 지역구이다. 국회부회장인 현역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당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