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당국이 최근 로도스섬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휴가를 망친 관광객들에게 1주일 무료 휴가를 보상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2일(현지시간) 영국 I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산불로 인해 휴가가 짧아진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스 정부는 지방 당국과 협력해 내년 봄 또는 가을에 로도스섬에서 일주일간 무료 휴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름휴가 성수기인 지난달 17일 로도스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과 관광객 2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요 생계수단인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관광객 독려를 위해 이번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렸지만, 로도스섬이 그 어느 때보다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있으며, 섬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는 산불 대부분이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방화범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방화범에 대한 벌금이 기존 300유로(약 43만 원)에서 최대 5,000유로(약 710만 원)로 오를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