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은 다이슨이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물청소가 가능한 무선 청소기다. 다양한 헤드를 바꿔 낄 수 있어 제품 하나로 먼지 흡입과 물 청소까지 모두 가능하다. 다이슨의 무선 물청소기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무선 물청소기는 바닥이 과하게 축축해지지 않게 적당한 양의 물을 분사한다. 제품에 8개 분사구가 있어 매분마다 18ml의 물을 공급해 닦아낸다. 물청소 헤드에 있는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면 약 30평의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 기자는 일주일간 약 5평 남짓의 원룸을 청소했는데, 물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물통을 채우지 않아도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우유를 성인 손바닥 정도 바닥에 흘린 뒤 물청소를 해봤다. 오염물질 위로 제품을 2~3번 왕복하자 말끔히 닦였다. 오염물질을 빨아들인 뒤에도 깨끗한 물로 다른 구역을 청소할 수 있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물통과 오수통이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한번 사용한 물은 오수통으로 이동한다.
물청소 후에도 바닥이 금방 말라 돌아다니거나 바닥에 앉아도 찝찝하지 않았다. 다이슨 제품은 적당한 양의 물을 알아서 분사해줘 집안 일이 한결 편해졌다.
물청소 헤드 외에도 세가지 헤드가 더 있다. 물청소 헤드 다음으로 눈에 띄었던 헤드는 헤어 스크류 툴이다. 헤어 스크류 툴에는 원뿔형의 엉킴 방지 브러시바가 있어 긴 머리카락을 청소하는데 적합했다. 기자는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오는데, 긴 머리카락도 잘 빨아들여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 털 청소에 적합해 보였다. 헤어 스크류 툴은 다른 헤드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볍다.
플러피 옵틱 클리너 헤드는 사용 시 초록색 불빛이 나와 바닥에 있는 먼지와 작은 부스러기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먼지를 확인할 수 있다. 모터바 클리너 헤드는 브러시바에 뻣뻣한 나일론 브러시가 들어있다. 카펫에 박힌 먼지를 빼내기 좋은 도구다.
다만 청소기 손잡이 부분과 물청소 헤드가 다소 무거웠다. 제품을 들어올리거나 다른 헤드로 교체할 때 무게감이 느껴졌다. 또 여러 헤드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거치대에 헤드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둔다면 보관이 용이해 보인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