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3개 관계사 임직원 11만명이 2주간 3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11월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봉사·기부 등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 나눔위크에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 동참했다.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기부에 참여했다.
총 기부 금액은 3억 5000만원이다. 당초 아동 1인당 1000만원씩 20명에게 총 2억원을 기부한다는 목표보다 1억원 넘게 초과 모금됐다. 초과 모금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임직원 제안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23개 관계사에 확산됐다. 현재 국내 89대, 해외 39대 등 128대가 설치돼있다.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중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110대를 운영, 임직원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모은 헌혈증서는 5000장에 달한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삼성은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이외에도 삼성 임직원들의 수백개 봉사팀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지윈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삼성은 11월 한 달 간 임직원들이 내년 금전 후원이나 재능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부약정'도 진행하고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재능기부는 임직원이 CSR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혜자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진로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올해부터 '아너스클럽'에 등재한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늘 우리 이웃들과 서로 돕고 나누면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상의 나눔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