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상장 3사 중 하나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용 도가니, 양극재 도펀트, 전해액 첨가제 등 전지재료 신사업을 추진한다. 그룹 내 시너지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일 실적발표와 함께 신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하고 전해액 첨가제, 양극재 용기인 도가니, 양극재 첨가물인 도펀트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가니는 이차전지 소재 제조 공정 중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기존 제품 대비 사용 수명을 50~100%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펀트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첨가물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도판트 생산을 내재화하면서 외산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극 소재 외에 아이템으로 리튬염 등을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도 생산할 계획이다. 리튬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진천 초평산업단지에 1만5000평 규모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제2캠퍼스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지재료 사업 참여를 통해 양극소재 관련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172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2조원대를 유지하며 분기 매출 2조원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6.6% 감소했다. 이는 메탈 가격 및 환율 변동이 주요인이라고 에코프로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816억원, 영업이익은 352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4%, 57.6% 증가했다.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1조 9062억원 매출에 11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보다 5.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9% 늘어났다.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3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 판매가가 낮아져 일시적으로 수익성 약화가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에코프로의 신성장동력인 리튬 및 리사이클 사업은 메탈가 변동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영업이익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5%, 6.7%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용 클린룸 케미컬 필터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