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대표 김상준)이 웹(Web) 3.0시대를 대비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학과 병원 증명서 시장에서 50% 이상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디지털존' 인수를 통해 웹 3.0 시대 전자인증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2일 대학증명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2%(221개 대학), 의료증명서 시장에서 상급종합병원 기준 82%(37개)를 점유한 디지털존의 인수를 통해 증명서 시장에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회사는 디지털존 인수를 계기로 대학 증명서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학력 인증 서비스 제공, 정부24와 시스템 연계를 통한 국가자격증 정보 연계하고 최종적으로 4만개가 넘는 민간자격증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의 의료 증명 서비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서 신원 증명을 넘어서서 속성증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웹3.0시대에 최적화한 전자인증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선두 기업 인수에 더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가상자산 유니콘기업 언스토퍼블 도메인즈(Unstopptable Domains)와 '언스토퍼블 도메인' 한국 유통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언스토퍼블 도메인은 폴리곤 기반 NFT(대체 불가 토큰) 도메인으로 복잡하고 긴 가상지갑 주소를 간단한 문자열로 대체하는 서비스다. 폴리곤,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NFT로 발행되며 기존의 외우기 어려운 지갑 주소를 읽기 쉬운 단어 조합으로 대체해 가상자산 송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디앱, 디파이, 웹 3 세계에서의 프로필과 디지털 ID, SSO 로그인 등 활용 방법이 다양한 우수 서비스다.
힌국정보인증은 또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와 웹3 인증 인프라 공동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파이랩이 운영 중인 자체 메인넷 '바이프로스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멀티체인에 대한 KYC인증(고객정보확인)과 가상자산 네임 서비스(CNS) 기반 통합 웹 3 인증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공동 구축을 통해 KYC인증 정보를 웹 3 영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웹 3 기반 신원인증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양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웹 3.0 시대는 자기 주권 신원 시대”라며 “모든 데이터의 생성자가 스스로 통제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도 데이터 생성자에게 그 권한이 귀속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의 신뢰기관(Trust Third Party)'으로서 데이터 생성자의 신원인증을 포함한 자격인증, 학력인증, 속성인증 등 다양하고 다각화한 인증서비스를 수행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웹 2.0 기반 IT서비스 기업과 협력해 웹 3.0 시대 자기 주권 신원의 철학을 구현하며, IT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웹 3.0 토털 인증 서비스를 지원해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보인증은 웹 2 환경에서 24년간 공동인증서, 공개키 기반 구조(PKI) 솔루션,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KYC 인증에 필요한 제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선두 기업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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