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첫 실장급 대변인에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 김성욱 신임 대변인
기획재정부 김성욱 신임 대변인

기획재정부는 첫 실장급 대변인으로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신임 대변인은 정통 국제경제 관료로 기재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 국제 금융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경제정책국, 금융정책국을 거쳐 국제경제 관료의 길을 걸었다.

국제금융국장으로서 코로나19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 수급 대책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이슈에 대응하고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내부적으로도 온화한 성품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김 신임 대변인은 앞서 지난 2019년에도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에도 김동일 예산실장(당시 대변인)이 인수위 파견으로 자리를 비우자 대변인 직무대리를 맡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다. 이미 대변인이 갖춰야 할 소통 능력이 검증된 만큼 1급으로 승격된 대변인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앞서 정부는 기재부를 포함해 교육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의 대변인을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