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데이터 주권 사회, 2막 준비해야

게티이미지(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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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 출범 1년만에 빅테크 기업이 줄줄이 10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거나 목전에 두고 있다.

토스, 네비어파이낸셜 등이 1000만명 이용자를 돌파했고,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기업은 물론 전통금융사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사업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정부에서는 금융마이데이터 뿐 아니라 의료, 유통 등 전산업으로 데이터 융합산업을 촉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산업 경쟁 촉진에 따른 리스크 해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산업으로 이제 데이터를 수집, 분석, 처리하고 초개인화된 맞춤형 융복합 서비스가 등장했다.

핀테크 4.0 시대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누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지느냐를 넘어, 얼마나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누가 더 초개인화 금융을 실현할지가 경쟁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 종전 금융서비스가 오프라인과 개별 금융기관, 단일 상품 판매 위주였다면 이러한 환경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종합 솔루션 제공 형태로 바뀌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산업 변화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이 생성형AI 서비스를 이끌 자양분이 바로 데이터다. 그만큼 데이터산업은 이제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신산업으로 기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마이데이터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내년 금융당국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하니 업계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범정부차원이 마이데이터 100년산업 청사진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길재식 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