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본 오키나와에 큰 피해를 입힌 6호 태풍 '카눈'(KHANUN)이 이번주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이다. 6일부터 예상경로는 더 서쪽으로 조정돼 전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6호 태풍 카눈은 강도 '중'으로 10일 부산 남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를 관통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다음날(11일) 강릉 북서쪽 약 150km 부근 육상으로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상 중인 카눈은 중심기압은 970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를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지난주 일본에 상륙해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와 92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이후 일본 남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해 북서진으로 나아갔으나 4일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오키나와현에 접근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 기상청은 카눈이 부산 쪽으로 상륙해 우리나라 동쪽을 관통하는 경로로 예상 경로를 바꿨다.
6일 오후 발표한 예상 경로는 이전 예상치보다 더 서쪽으로 틀어져 중앙에 가까워졌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서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눈 예상 경로도 서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한 뒤 오는 12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