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남극' 황제펭귄, 3500km 떨어진 호주 해안서 발견

지난 1일(현지 시각) 호주 남서부 덴마크 타운 해변에서 발견된 황제펭귄. 사진=서호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
지난 1일(현지 시각) 호주 남서부 덴마크 타운 해변에서 발견된 황제펭귄. 사진=서호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
지난 1일(현지 시각) 호주 남서부 덴마크 타운 해변에서 발견된 황제펭귄. 사진=서호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
지난 1일(현지 시각) 호주 남서부 덴마크 타운 해변에서 발견된 황제펭귄. 사진=서호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

추운 남극에서 서식하는 황제펭귄 한 마리가 3500km 멀리 떨어진 호주의 한 관광 해변에서 발견됐다.

12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서호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는 지난 1일 호주 남서부 덴마크 타운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황제펭귄 한 마리가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개체는 수컷 성체로, 몸길이 약 1m, 무게 약 23kg에 불과했다. 건강한 수컷 펭귄 몸무게는 45kg 정도다.

펭귄 중 가장 큰 종인 황제펭귄은 추운 남극 연안에 서식한다. 이번에 황제펭귄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최소 2200마일(3500km) 떨어져 있다. 남극에 더 가까운 이웃 나라, 뉴질랜드에서는 종종 발견됐으나 호주에서 황제펭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황제펭귄을 현재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동물 재활치료사가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째서 황제펭귄이 호주에서 발견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