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DX) 솔루션 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대표 어세룡)가 일본 '키라보시 은행'이 설립한 인터넷 전문은행 'UI뱅크'에 금융 단말 솔루션 '웹탑(WebTop)'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인스웨이브는 일본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물꼬를 텄다.
일본 정부는 2018년 총무성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일본사회에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디지털 절벽'에 직면하여 2025년 이후 최대 연간 12조 엔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국가 과제로 내걸었다. 이후 2021년 9월, 중앙정부기관인 디지털청을 출범해 '행정 시스템의 통일 및 온라인화'를 핵심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하여 정체됐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더욱이 팬데믹 이후 대응 과정에서 디지털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일본 정부에서는 사회 각 분야 디지털화를 시급하게 서두르고 있다.
'UI 뱅크'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디지털 전환(DX)이 절실해진 일본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키라보시 은행이 2022년 1월 설립한 디지털 전문 은행이다. 키라보시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와타나베 유키노부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중점에 두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변혁하려 한다” 고 언급한 바 있다. 키라보시 은행은 이와 같은 미래비전을 기반으로 UI뱅크를 설립했으며, 이를 계기로 일본 금융 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인스웨이브는 'UI뱅크' 설립 당시 자사 웹스퀘어5와 W-매트릭스 제품을 공급하여 UI뱅크의 모바일 앱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어 UI뱅크 출범 후 해당 모바일 서비스는 일본 금융 소비자로부터 '신선하고 편리한 시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평가와 신한은행 'The NEXT 차세대' 금융 단말 구축 사업 성공 사례를 참고해 키라보시 은행은 인스웨이브 솔루션인 '웹탑'을 디지털 금융사업을 위한 전사적 금융 단말로 채택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올해 3월에 시작해서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키라보시 금융 그룹은 본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일본 금융권의 획기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UI뱅크에 '웹탑'을 공급함으로써 일본 은행에 최초로 금융 단말 솔루션을 공급한 사례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 및 추가 솔루션 공급을 통해 일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일본 현지의 컨설팅 기업 '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디지털 전환 시장 규모는 2019년의 7900억 엔(약 한화 7조 1529억원)에서 2030년에는 3조 4000억 엔(약 한화 30조 7849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 분야는 2019년 1510억 엔에서 2030년에는 5845억 엔으로 시장 규모가 거의 4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는 “이번 UI뱅크 신단말 시스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일본 금융권에 대한 성공적인 제품 공급 사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향후 현지 법인, 현지 파트너 등 일본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필요한 조직을 준비해 일본 금융의 디지털 혁신 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