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잠잠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현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크 대 머스크의 싸움이 엑스에서 생중계될 것”이라며 “모든 수익은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에 그는 별도 글을 통해 “하루 종일 역기를 들고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며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회사에 (역기를) 가져온다”고 했다. 이에 한 사용자가 무엇을 위한 결투인지를 묻자 “이건 문명화된 형태의 전쟁이다. 남성은 전쟁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다만 머스크는 언제 저커버그와 격투를 벌이게 될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스레드 계정에 “처음 머스크의 도전을 받았을 때 (결투 날짜로) 8월 26일을 제안했지만 확답받지 못했다”며 “난 오늘 준비됐다.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 스포츠(격투기)를 사랑하고 어떤 일이 있든 훈련하는 사람들과 계속 경쟁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두 억만장자의 대결 논란은 지난 6월 시작됐다. 메타가 새로운 SNS '스레드'를 출시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머스크가 저커버그를 비꼬며 “나는 '철창싸움'을 한 준비가 됐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에 저커버그 역시 “장소를 보내달라”고 응수하면서 두 사람의 '현피'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는 키 171cm에 39세로 어린 저커버그가 승리할지 188cm 거구를 가졌지만 51세의 나이인 머스크가 승리할 지 결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