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총 5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톤 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회사는 당초 2024년까지 2만5000톤 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유럽 현지 고객사의 수요를 감안해 생산물량을 3만톤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조정했다.
말레이시아 쿠칭에 이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두 번째 해외 공장인 스페인은 총면적 44만400㎡ 부지에 10만톤 라인이 들어설 수 있게 추진되고 있다.
5600억원 투자는 1단계 프로젝트로, 향후 단계별 추가 증설을 고려해 인프라 선행 투자와 함께 태양광 발전용 부지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스페인 팩토리는 기존 계획보다 확대된 규모로 증설해 유럽 고객사의 현지화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폭스바겐 그룹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F3 컨소시엄'에 국내 유일 배터리 소재사로 진입했다.
F3 컨소시엄은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것이 골자로 총 700억 유로(약 99조원) 규모 프로젝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6만톤 동박을 국내 익산(2만톤)과 말레이시아(4만톤)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되는 말레이시아 2만톤과 2025년 완공 계획인 스페인 3만톤 외에 말레이시아, 스페인, 북미 등에서 총 13만톤을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박 생산량 24만톤을 목표로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점유율 30%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