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를 중심으로 중부 유럽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유럽연합(EU)는 7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요청에 따라 프랑스와 독일 등이 피해 복구 장비와 지원 인력을 슬로베니아에 긴급 파견했다고 밝혔다. 또 EU 재해대응시스템인 시민보호메커니즘(Civil Protection Mechanism)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4일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4일 하루에만 한 달 치 강수량과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연이은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로 슬로베니아 전체 국토 면적의 3분의 2가량이 영향을 받았고, 피해 규모는 5억 유로(약 7200억 원)로 추산되고 있다.
슬로베니아 당국도 이번 홍수 사태를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규정했다.
우즈룰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9일 슬로베니아를 방문해 EU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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