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은행, 취약계층 지원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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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고령층을 비롯 금융 소외계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텔러머신(STM)'을 개발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간편 인증방식을 도입하고, 금융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뱅커도 활용할 계획이다.

비밀번호나 통장없이 계좌 이체, 출금 등 간단한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 고객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 실증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STM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청각·언어 장애 고객을 위한 비대면 수어 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톡 영상통화에 적용했다. JT저축은행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통역기관 '손말이음센터'를 활용, 창구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이 금융거래의 일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비롯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장의 불편 뿐만 아니라 비대면거래에서 제공하는 우대 혜택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본의 아니게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은행의 지점 축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감소로 취약계층의 금융 서비스 접근은 갈수록 불편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바람직하다. 금융거래의 비대면이 시대적 흐름이지만, 취약계층 소외는 줄여야 한다. 금융 계층을 위한 은행의 관심과 배려, 지원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서비스 이용 불편 해소는 은행의 마땅히 해야 할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