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그룹이 '클라우스 서비스 제공사(CSP)' 시장에 진출한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풀스택(전체 서비스) 서비스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공 소프트웨어(SW) 강자 티맥스의 진출로 공공 CSP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티맥스는 내년 1월 목표로 CSP 사업 개시를 준비 중이다. 경기도 분당 인근에 CSP 사업용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티맥스클라우드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CSP 사업은 풀스택 제공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티맥스는 기업 내부에 구축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했다. CSP 사업 출사표를 내면서 퍼블릭(외부 제공 클라우드)과 프라이빗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티맥스클라우드는 조만간 IaaS부터 SaaS, PaaS까지 아우르는 클라우드 풀스택 서비스를 우선 선보인다. IaaS는 내년 CSP용 데이터센터가 가동하면 본격 서비스한다. 티맥스가 수십년간 축적한 운용체계(O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기반 기술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티맥스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공공 진출을 위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도 획득할 계획이다.
티맥스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공공 CSP 시장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일부 대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기업은 올초 CSAP 체계가 등급제로 개편됐음에도 아직 공공 시장에 적극적이지 않다.
티맥스는 DBMS '티베로'를 필두로 공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공공 시장 노하우와 영업력을 앞세워 공공 CSP 시장에 빠른 시간 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디지털정부플랫폼 구축 등 공공 시스템 구축 시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티맥스가 CSP 역량까지 확보하면 다양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타사는 SaaS, PaaS 등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하면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는 공공뿐만 아니라 대기업, 금융 등 국내 CSP 시장 전반을 공략할 방침이다.
티맥스클라우드 관계자는 “단순 CSP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OS, 플랫폼 등 클라우드 전반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영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공, 대기업, 금융 등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하는 고객사가 CSP부터 MSP까지 아우르는 전체 서비스 제공사를 선호하고 찾는 분위기라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어설명
CSP : 데이터센터에 대량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 IaaS 구성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컴퓨팅 자원을 할당해 제공하는 기업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