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달 서강대 컴퓨터공학과에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 강의를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TV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LG전자 담당 임원이 직접 강의 단상에도 선다고 한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연세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강의를 개설했다.
같은날 현대차는 세계 주요 대학 박사과정 학생 80여명을 초청해 사흘 간 진행한 '2023 현대 비전 콘퍼런스'를 마무리했다. 현대차 국내외 임직원이 행사 현장에 나와 미래를 이끌 인재들과 모빌리티 분야 비전을 공유했다.
우리나라 전자와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행보는 우수 인재를 발굴, 양성하는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글로벌 산업계는 인재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디지털전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존 산업구도를 바꾸는 기술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은 물론 해외로 나가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컴퓨터비전·패턴인식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 기업을 비롯해 애플, 구글, 인텔, 테슬라 등 120여개 기업이 채용부스를 차렸다.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글로벌 기업이 몰려든다. 그만큼 인재 확보 다툼이 치열하다.
이종수 현대차 선행기술원장은 비전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사람”이라며 인재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재 양성은 필수다. 단기간에 우수 인재를 기르기는 힘든 만큼 기업은 중장기 계획 아래 지속적으로 인재 양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재 양성에 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