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트럭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요헨 괴츠가 지난 주말 말벌에 쏘여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직원들이 충격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에 따르면 다임러트럭 측은 괴츠 CFO의 사망 원인이나 정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유족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는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괴츠 CFO의 지인들은 그가 말벌에 쏘여 사망했다고 빌트 측에 전했다. 괴츠 CFO는 벌독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벌 쏘임 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세트를 자주 갖고 다녔다. 다만 사고가 난 5일에도 해당 응급처치 세트가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빌트에 따르면 독일 거주자 중 3∼3.5%는 벌 쏘임에 알레르기가 있다. 알레르기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임러트럭 직원들은 생전 그를 “우리의 일원이었다”, “요헨은 항상 꾸밈없는 진짜배기였다”고 묘사했다.
마르틴 다움 다임러 트럭 최고경영자(CEO)는 “요헨 괴츠는 다임러 트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그는 회사가 오늘의 위치에 서게 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임러 트럭은 2021년 10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에서 분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