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파트너십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정 주(State)들은 양국간 성공적 파트너십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보자. 루이지애나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동성화인텍 등과 한국석유공사의 장기 투자와 결합해 한국과 루이지애나간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 극저온 단열재 제조 시설인 동성화인텍은 루이지애나에 시설을 개설하기 위해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루이지애나 주는 회사가 미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한국은 약 4억300만달러 상당의 차량(철도 또는 트램웨이 및 부품 제외), 3억6490만달러 상당의 철과 강철을 수출하고 있으며 기타 수출액은 총 13억달러다. 이런 수치는 한국이 이미 루이지애나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이러한 방식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도 한국 기업과 연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의 주 대표들은 경상북도 고위 관리와 미팅에서 두 지역이 협력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과 비즈니스 기회와 잠재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논의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GDEcD) 청장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손수득 전 부사장은 작년 3월 애틀랜타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신축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조지아 주 웹사이트에 따르면 KOTRA의 해외 사무소는 양국간 무역 및 투자 기회를 촉진하기 위해 전담 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한덕수 총리를 만나 양국의 비즈니스 관계와 양국간 추가 파트너십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항공과 같은 한국 기업은 플로리다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 전역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하려는 열망을 보이고 있다. 코드 버드 국무장관은 “플로리다 주 국무부는 한국 기업가들이 우리 주에서 법인을 쉽게 등록할 수 있는 기업 친화적 기업 신고 환경을 인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경제 개발 파트너십에 따르면, 버지니아주는 매우 개방적이며 한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 그들은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을 여는 데 버지니아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인구의 47%가 버지니아에서 자동차로 하루 거리, 75%가 이틀 거리에 살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버지니아에 기업의 시설이나 사무실을 설립하면 한국 기업과 협력을 원하는 다른 주에도 높은 접근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운다. 삼성SDS, 한화 등 다양한 한국 기업이 이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버지니아는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주 정부와 대표들은 루이지애나와 조지아와 같은 주를 살펴보고 그들의 협력이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국의 다른 주에서 기회의 창을 여는 것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핵심 방법일 것이다. 또 산업 네트워크에 그치지 않고, 협력 관계를 통해 구축한 신용을 토대로 다양한 로컬 기업들은 물론 일반 커뮤니티와의 관계 형성을 아우를 수 있는 보다 폭넓은 전략 전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가령, 다양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은 사회적으로 또는 환경적으로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에 대한 의무와 진정성 있는 관심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에서 더욱 높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임수지 보스턴 BDMT Global 대표 겸 에머슨대학 마케팅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