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으로 한겨울인 남미 기온이 37도를 넘기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겨울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여러 도시에서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부 라스 로미타스의 기온은 평년 최고치보다 약 16도 높은 화씨 97도(섭씨 36도)에 달했다.
또한 칠레 북부의 일부 도시의 이번 주 기온이 화씨 86도(섭씨 30도)에 도달해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72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
기상청은 아르헨티나 북부와 칠레, 파라과이 일부 도시는 주말 동안 더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칠레 기상학자 크리스토발 토레스는 “일부 도시의 8월 기온이 지난 30년 동안 가장 높았다”며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 온도는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록적인 더위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보인다.
안데스산맥도 섭씨 37도까지 오르며 이례적인 겨울 더위를 보였으며, 3000m(9,840ft) 아래의 눈이 녹은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 'Extreme Temperatures Around The World'에 따르면 해발 1,000m 이상의 수십 개 기상 관측소에서 35C 이상의 겨울 기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지역을 포함한 남미 북부와 아타카마 사막까지의 태평양 연안은 앞으로 더 빈번하고 강렬한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은 점점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