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DCA 기반 '자동투자' 시스템 도입…투자 유입 촉진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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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달러비용평균법(DCA)에 기반한 '자동투자 포트폴리오' 기능을 신규 도입했다.

DCA는 일정 기간 동안 일정한 금액·간격으로 자산을 정기 매입하는 투자방법을 의미한다. 자산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시, 가상자산 특유의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법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낸스가 이번에 도입한 '단일토큰 자동투자' 기능을 활용하면 바이낸스에서 취급하는 모든 가상자산을 계획에 기반해 정기적으로 분할 투자할 수 있다.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을 잔고에 채워놓고 최소 1시간에서 일단위, 월단위에 이르기까지 구매주기를 설정하면 자동 투자가 이뤄진다.

단일토큰 외에도 '다중자산', '인덱스' 등 다양한 자동투자 옵션을 지원한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조합이나 '빅3', '상위 10개 포트폴리오 동일 가중 지수' 등 다양한 테마에 투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자동투자는 투자자가 포모(FOMO) 등 합리적이지 않은 투자결정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갑자기 변동성이 커져도 즉각 대응할 필요가 없고, 투자 결정에 필요한 정보수집이나 시간 등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최소 투자비용이 작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2030 신규 고객 유치에도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도 DCA 기반 적립식 투자 시장은 성장세를 보인다. 가상자산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적립식 구매 서비스 '스마투', '간편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코빗에서 적립식 투자를 진행한 이용자들은 약 30% 수준 수익을 기록했다.

원화마켓 거래소와 API 연결을 통해 적립식 투자를 지원하는 업루트컴퍼니도 이용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 부활을 기념해 유료 구독모델 '세이빙 프라임' 이용료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디지털자산 구매'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에도 최근 성공했다.

업루트컴퍼니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비트코인 가치는 -31%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비트세이빙 스마트저금통 사용자의 평균 비트코인 수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시장 상황을 분석, 예측하여 상승 또는 하락 신호에 따라 개인이 선택하여 맞춤형으로 저금할 수 있는 '물타기'와 '불타기'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변동성이 심한, 단타 위주의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적립식 구매 솔루션을 기술적으로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