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빌리프랩 자회사 편입…CJ ENM 지분 전량인수, 협력관계는 유지

하이브, 빌리프랩 자회사 편입…CJ ENM 지분 전량인수, 협력관계는 유지

하이브(HYBE)가 그룹 엔하이픈의 기반인 빌리프랩을 온전한 자회사로 편입, 자체 레이블 체계와 함께 CJ ENM과의 관계설정을 새롭게 하게될 전망이다.

10일 하이브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CJ ENM의 빌리프랩 지분 51.5%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전했다.

빌리프랩은 2018년 9월 설립된 하이브-CJ ENM 합작법인으로, 하이브의 김태호 COO가 수장을 맡고 CJ ENM 측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의 구조로 운영돼왔다.

이들은 2020년 방송된 Mnet '아이랜드' 시즌1과 그 결과로 론칭된 4년차 그룹 엔하이픈을 핵심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왔다.

이번 하이브의 빌리프랩 지분 인수는 하이브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의 고도화'가 이유인 것으로 전해지며, 관계당국 승인 절차에 따라 완전 자회사 영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하이브의 빌리프랩 완전 자회사화가 하이브-CJ ENM 간의 관계재편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보고 있다. 지난 6월말 시작된 JTBC 'R U NEXT?'나 웨이크원 주도로 내년 론칭될 '아이랜드2' 등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양 측의 슈퍼IP 확보전략과 함께 협력방향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이브는 빌리프랩과 빌리프랩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빌리프랩 지분 양수 이후에도 CJ ENM과의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근 CJ ENM 대표이사는 “양사는 글로벌 아이돌 발굴과 육성, 음반 기획과 제작까지 노하우를 쌓으며 함께 성장해 온 만큼 향후 K-팝을 포함한 K-컬쳐 전반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