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세적 전쟁 준비'를 지시한 것과 관련,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역내 평화를 위한 한미일 3국간 공조를 강조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서 이같이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 및 잠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우려를 분명히 밝혀 왔다. 추가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우리는 한국 및 일본 동맹과 긴밀한 접촉을 이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말 외에는 북한의 향후 태세를 추측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의 구체적 이행 방안에 핵 사용 시 한국의 참여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확장억제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방위에 있어 한국 정부와 지속적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열린 확대회의에서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달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 전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려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