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최근 진행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 비교평가에서 마쓰다, 포드의 경쟁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로 유럽 전역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이번 비교평가는 기아 스포티지, 마쓰다 CX-5, 포드 쿠가를 대상으로 △바디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비용 등 7개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스포티지는 평가 항목 중 친환경성을 제외한 6개 항목에서 1위를 휩쓸며 총점 586점을 기록해 CX-5(542점), 쿠가(530점)를 큰 점수 차로 압도했다.
스포티지는 실내공간, 트렁크, 적재중량 등과 관련된 바디 항목에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인 107점을 받아 CX-5의 101점, 쿠가의 96점에 크게 앞섰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스포티지는 비교 모델 중 가장 짧은 전장에도 가장 넉넉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며 최적화된 패키지 설계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스포티지는 파워트레인(85점)과 편의성(72점) 항목에서 2위 모델보다 8점씩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스포티지는 승차감과 주행 성능, 효율성까지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이 없다”며 “여러 특성이 조화를 이뤄 매우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호평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유럽에서 13만7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올해 상반기 8만2000여대를 판매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스포티지가 유럽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준중형 SUV 차급에서 다시 한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