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시작…잼버리·이동관 인사청문회 등 곳곳 '암초'

국회가 이번주부터 휴회기를 마무리하고 8월 임시국회 협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대립각 세우기에 돌입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준비·운영 부실로 논란이 된 '새만금 잼버리' 공방으로 8월 국회를 시작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현안 질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대회 준비 부족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여당은 잼버리 유치가 확정된 시점이 2017년이라는 점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책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북도지사의 준비 부족을 집중 부각할 예정인 반면, 야당은 이번 사태가 철저히 현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미흡한 운영 탓으로 보고 집중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 국정조사 카드도 꺼내들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간 안전한 행사 마무리 뒤 검증해 보겠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까지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기에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폭우 대비 부실 책임을 두고도 야당이 이 장관을 상대로 집중 질의할 예정이라 이날 여야 간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임시국회의 또 하나 쟁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다. 그간 양당간 첨예한 대립을 이어온 만큼, 여야는 18일에 진행되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MB시절 이 후보자의 언론통제 의혹과 아들 학폭논란 등으로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정치 공세에 가깝다고 규정하며 이 후보자가 미래 지향적인 방송 정책을 추진하는데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18일 청문회를 마친 뒤에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한편 여야는 8월 임시국회 본회의 및 회기 종료 시점 등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

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방송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강행 처리를 예고한 만큼 협상에 난항을 맞고 있어서다.

국회 관계자는 “22~24일을 놓고 협의 중으로 조만간 협상해 결정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