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 1급 대변인 속속 인사…역할 변화는 '글쎄요'

○…1급 대변인 속속 인사…역할 변화는 '글쎄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앙부처 1급 대변인 인사가 속속 이뤄져. 대통령은 국정 홍보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슈가 많은 7개 부처 대변인을 국장급에서 1급 실장급으로 격상시킴. 교육부는 행정고시 34회인 최선임 국장을 실장으로 승진 임명. 고용노동부는 1급 중에서도 서열이 높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 기획재정부 역시 한차례 대변인까지 지냈던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를 첫 1급 대변인에 임명. 주택통계감사로 발이 묶인 국토교통부는 드물게 국장급이 승진. 문제는 대변인 자리가 1급으로 격상됐지만 역할까지 격상됐냐는 점. 지금처럼 장관 현장 방문 수행이 핵심 업무가 돼버리면, 1급이라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우려가 나와. 그럼에도 대부분의 부처 장관들이 현장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변인 수행을 여전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역할 변화가 없다면 '1급 대변인'이라도 성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연합뉴스

○…기재부도 못 잡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물가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편의점이 '2+1', '1+1'처럼 편의점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할인행사를 전혀 하지 않아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중앙동 밖의 편의점을 가려면 400~500m는 걸어나가야 해 어쩔 수 없이 중앙동 내 편의점을 이용하지만 할인 행사에 익숙해진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것. 정부가 물가 안정을 내세우고 편의점들도 한창 할인에 동참했지만 정작 중앙동은 혜택을 받지 못한 셈. 모 기재부 직원은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자조하기도. 중앙동은 주변 유동인구가 청사 직원들 외에는 없고, 주말에도 무인으로 편의점을 운영해야 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할인행사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과기정통부 정부예산 마감 앞두고 긴장감 고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예산조정안 국회 제출기한인 8월 말이 다가오면서, 막판 예산 확보에 분주. 윤석열 대통령의 연구개발(R&D) 이권 카르텔 지적 이후 주요 출연연구기관별로 30%씩 예산 삭감 안을 작성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일단 예산안 작성 중이며,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전면적인 삭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R&D 계획을 수립하는 1차관실에 삭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R&D와 인프라 투자를 늘려온 2차관실도 만만치 않은 상황. 각 실국은 국가핵심전략기술과 국정과제 연관성, 국가안보 연관관계 등을 근거로 예산확보 논거를 마련하느라 비상. 8월말 결론이 다가오면서 더욱 분주해져.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