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선글라스형 AR 글라스 직접 써보니

엑스리얼 빔 모습(사진=엑스리얼 코리아)
엑스리얼 빔 모습(사진=엑스리얼 코리아)

글로벌 증강현실(AR) 글라스 제조사 '엑스리얼(XREAL)'이 AR 허브 '엑스리얼 빔(Beam)'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엑스리얼 빔은 작년 선보여진 AR 글라스 '엔리얼 에어' 후속작으로 전세계 고객 피드백을 반영했다.

엑스리얼 빔은 간편성이란 장점에 무게를 두고 출시했다. 여타 다른 AR 제품과는 달리 작고 가벼워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디자인은 조금 투박한 선글라스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엑스리얼 빔은 실용성에 핵심이 있다.

엑스리얼 모습
엑스리얼 모습

빔은 사용자가 기차나 자동차 등 이동 중에도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무게 경량화가 돋보여 착용해도 큰 무리가 없고 움직일 때도 불편함이 적다. 글라스 디스플레이도 바깥 시야를 크게 제한하지 않는다. 반투명으로 앞 시야를 보면서 디스플레이를 볼 수도 있어 일상 생활에서 착용해도 큰 어려움이 없다.

엑스리얼 빔은 화면 고정 기능과 흔들림 방지 기능도 있다. 디스플레이를 한 방향에 두고 화면을 고정하면 그 방향을 봤을 때 해당 화면을 볼 수 있다. 흔들림 방지 기능은 어딜 보든지 콘텐츠 등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이동하면서 시선을 자유롭게 움직여도 콘텐츠를 꾸준히 시청할 수 있다. 이용자 편의에 따라 화면 고정 기능과 흔들림 방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리모콘 역할을 하는 빔도 크기가 크지 않다. 주머니에 간편하게 넣을 수 있는 크기라 부담이 없다. 지하철에서도 한쪽 주머니엔 스마트폰, 나머지 주머니에 빔을 넣으면 다니는 데 지장이 없다. 다만 허리가 넉넉한 바지를 입으면 조금은 불편한 감이 있다.

빔 모습
빔 모습

선글라스형 AR 글라스는 착용할 때 기준 가로 148mm(밀리미터), 높이 52mm, 세로 159mm이다.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며 USB-C 타입을 사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른 기기와 호환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하면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고속충전도 지원해 30분만에 50% 정도 충전할 수 있다.

글라스 전체적으로 간편하고 실용성이 좋다. 가벼워 전자기기라기보다는 조금 무거운 선글라스 같은 느낌도 든다. 착용감도 나쁘지 않아 출퇴근 때 용이하게 쓸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이다. 선글라스형이라고는 하지만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화면이 조금 끊기는 듯한 느낌도 있다. 가끔 흔들림 방지 기능을 사용할 때 일부 화면이 보이지 않거나 보기 힘들 때도 가끔 있다.

엑스리얼 에어 모습
엑스리얼 에어 모습

전체적으로 콘텐츠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출근길 바쁜 지하철 안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멀미를 잘 느끼거나 예민한 소비자에게는 신중한 구매를 추천한다. 판매가격은 16만9000원이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