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며 생성형 AI 기반 구직 지원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시간과 비용적 부담을 덜어 취준생에게 고효율 서비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1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챗GPT 기반 기술을 활용해 AI 면접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 지출이나 대면 없이도 원티드 채용 공고 링크 입력 후 '채용 공고 분석하기' 버튼만 누르면 예상 면접 질문을 확인할 수 있다. AI 면접코칭 이용자의 최종 합격 전환율은 비이용자보다 6.1%포인트(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 면접 서비스 '인터뷰미'도 개발했다. 서비스 내 원티드 채용 공고를 검색하면 공고 맞춤형 면접 질문을 제공한다. 구직자가 대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체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가 좋은점과 개선점 등 평가 리포트를 제공한다.
사람인도 챗GPT 기반 'AI 면접 코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람인 플랫폼에 저장된 자기소개서를 불러오면 이를 기반으로 AI가 면접질문을 생성한다. 해당 질문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기소개서 내 근거 문장을 하이라이팅 한다. 고도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비윤리적 내용 필터링 △전문성 높은 질문 △구체적 피드백이 가능하다.
블루바이저시스템즈는 AI가 직무와 연관된 질문을 제시하고 면접자의 답변 영상을 분석하는 서비스인 '하이버프 인터뷰'를 제공 중이다. 얼굴 표정, 음성, 태도, 성격, 성향, 직무 연관성 등을 분석해 수치화한 AI 보고서가 제공돼 스스로 보완해야 하는 부분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AI 서비스는 구직자의 취준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고액 과외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진학사 캐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자가 월평균 취업준비에 사용한 비용은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 응답자가 29%로 가장 많았고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응답자가 26%로 뒤를 이었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응답자는 3%, 200만원 이상 사용한 구직자도 2%를 차지했다.
취업준비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준생 입장에서 채용공고만 보고 면접을 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AI가 맞춤형 예상 면접 질문을 생성하고 구체적 피드백을 제공해 이에 따라 답변을 수정해가면서 면접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다.
플랫폼 기업이 구인구직(HR) 시장에 기술을 접목하는 이유는 혁신을 통한 수익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원티드랩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국 HR 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인재확보가 5조7000억원, 인사관리가 2조2000억원, 인재성장이 2조원 수준이다. 기업은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활용으로 취준생은 비용을 아끼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동시에 기업은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 수익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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