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자회사 '오픈엣지스퀘어'를 출범한다.
오픈엣지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설 법인 '오픈엣지스퀘어'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가 겸직한다. 2025년까지 임직원을 80여명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엣지스퀘어 핵심 사업은 반도체 설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계 최초 '웹 기반 IP 세일즈 플랫폼 서비스'와 '캐시 일관성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이다.
웹 기반 IP 세일즈 플랫폼 서비스는 반도체 IP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지금까지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등 IP 수요 기업은 IP공급 기업과 1 대 1로 접촉,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IP를 선정했다. 수천개가 넘는 기업이 있다보니 IP 발굴부터 적용까지 상당 시간과 비용이 발생했다.
신규 플랫폼은 다양한 IP를 비교·분석해 칩 설계 초기 단계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칩 개발 시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오픈엣지는 자사 IP 라이선스 규모 또한 함께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플랫폼 서비스는 2025년 개시할 예정이다.
캐시 일관성 네트워크 솔루션은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했다. 최근 멀티 코어를 이용한 AI 반도체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연산 오류가 업계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연산 오류는 반도체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각 프로세서 간 데이터 불일치 때문에 발생한다. 가령 자율주행용 AI 반도체가 도로 장애물에도 데이터 불일치로 올바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정지해야할 상황을 파악 못하는 것이다. 오픈엣지스퀘어가 개발할 솔루션은 여러 프로세서가 일관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오픈엣지스퀘어는 총 600억원을 출자받을 계획이다. 최초 설립 시 오픈엣지 현물 180억원,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두 곳에서 각각 현금 90억 원씩 투자해 총 180억원 개발 자금을 마련한다. 향후 개발 상황 및 지분 비율에 따라 240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