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이 산불로 초토화된 가운데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일주일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지역 수색은 25%에 불과해 사망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산불로 최소 9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열흘간 사망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 섬 산불 희생자 100여 명의 시신 감정과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해서 이동식 영안실 차량 부대가 마우이섬 현장에 도착했다.
신원이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4명에 불과하며, 당국은 가족들에게 우선 알린 뒤 확인된 사망자들의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최대 75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하와이를 방문해 화재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