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건너 갔다'고 발언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
국민의힘 부산시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윤리위에 김한규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다. 대표자로는 전봉민·안병길 의원이 나선다.
이들은 징계안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한규는 2023년 8월9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라고 말해 전 국민이 유치를 바라는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해 갈등을 조장했다”며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국회의원 김한규는 '영남(부산)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인가'라는 말로 오히려 지역주의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무엇보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8월14일 출연한 방송에서도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 반성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보고,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품위유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