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텔레콤은 미국 방위산업 업체인 레이도스에 LTE-V2X(롱텀에볼루션 기반 차량 통신) 장비를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레이도스는 미국 내 LTE-V2X 기술 상용화에 대비해 미국 연방고속도로청(FHWA) 의뢰를 받아 지난 6월부터 LTE-V2X 장비를 대상으로 테스트 등을 진행했는데 아이티텔레콤 제품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티텔레콤은 미국 옴니에어 컨소시엄으로부터 C-V2X 차량단말기(OBU)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옴니에어 컨소시엄은 V2X 차량 단말기의 국제표준 만족 여부와 상호운용성을 인증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회사는 현재 셀룰러 기반 C-V2X 노변기지국(RSU) 장비에 대한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증이 마무리 되면 RSU 장비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2021년 웨이브(DSRC) V2X 주파수를 회수하고 이동통신기반 차량사물통신(C-V2X)을 단일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그동안 DSRC V2X 장비로 실증 시험을 진행해 왔던 기관들이 C-V2X 장비로 교체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아이티텔레콤은 V2X 원천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2010년 WAVE-V2X 기반 6개 서비스 시연을 성공했으며, 2018년 서울가 제주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실증사업에 참여해 WAVE-V2X 장비를 공급했다. 또 서울·판교·대구 자율주행테스트베드에 5G-V2X 장비를 공급했다.
최광주 아이티텔레콤 대표는 “LTE-V2X 장비 수출이 성사돼 시장 공략의 중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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