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트렌드로 '머니러시'가 등장했죠. '수입을 다변화하고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의미하는 단어로, 이제는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버는 시대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입을 내며 살아가야 합니다. 주식, 인플루언서, 유튜버, 강사 등 본업 외에 새로운 직업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한다는 거죠. 1년이 지는 지금 머니러시 현상은 더 가속화되어 이젠 투잡은 기본, 멀티잡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게다가 플랫폼의 발달로 어디서든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과 서비스를 제공해줄 사람들이 쉽게 만날 수 있다 것도 멀티잡의 시대를 연 요소이기도 하죠. 일본에서도 2016~2017년부터 패러랠 워커라는 용어가 쓰였어요 패러렐은(parallel) 병행, 평행이란 뜻으로 한 가지 일에 의존하지 않고 동시 병행으로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스타일을 의미하는 데요. 한국의 N잡러와 같은 의미죠.
N잡과 투잡은 뭐가 다를까?
투잡은 보통 주된 수입이 있고 비중이 약한 다른 일을 하는 경우를 말해요. 하지만 N잡러의 경우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본업으로 두는 거예요. 어떤 것을 메인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본업이냐 아니냐를 수익으로만 결정하지 않아요. 자아실현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는 점에서 투잡과 차이가 있어요. N잡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한 조직안에 있으면 세계관이 굳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다양한 업무를 병행함으로써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뽑기도 해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기획자라면? 비사이드, 디오,
디오는 <부업을 찾는 직장인이라면?>이라고 아예 명시한 상태로 시작해요. 아직 정규직으로 개발자나 마케터를 채용하기 부담스러운 스타트업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하는 형태예요. 비사이드의 경우는 멘토가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기수별로 참기지원을 받아 팀 매칭을 하고, 팀원들끼리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까지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에요.
트렌드에 민감하다면? 아마존, 이베이 해외 구매대행
해외 구매 대행의 경우 상품을 구입할 나라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중국구매대행을 추천합니다. 분명한 취미가 있다면 일본도 추천해요. 일본은 어떤 산업이든 장인정신을 가지고 오랫동안 유지한 브랜드들이 많기 때문에 캠핑이나 골프처럼 구체적인 카테고리를 노릴 수 있어요. 프랑스나 영국으로 여행을 자주 갔거나, 체류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에 정식수입되지 않은 독일, 프랑스 브랜드로 구매 대행에 도전하는 것도 좋고요. 구매대행은 초기 투자 비용이 낮고, 선주문을 받기 때문에 재고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머리 대신 몸을 쓰고 싶다면? 심부름 어플이나 물류센터로
직장에서 서류 업무를 많이 한다면 사이드 잡으로 몸을 쓰고 싶어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해주세요> 등 심부름 어플에 가입하여 그때그때 올라오는 타인의 요청에 응하거나 배민 라이더스 등의 배달대행업무, 쿠팡 물류센터 등 물류업무를 하기도 해요. 장점은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강아지를 좋아한다면? 도그워커, 펫시터
도그메이터나 와요같은 플랫폼을 이용해서 강아지 산책을 시켜주거나 자신의 집에서 강아지를 돌봐주면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어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덕업일치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요.
N잡러, 자발적일까 타의적일까?
N잡이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이것저것 도전하는 의미를 갖는다면 무척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한국의 MZ 세대는 돈이 부족하여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져본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어요. 한국딜로이트그룹이 18일 발표한 '딜로이트 2023 글로벌 MZ세대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한국 MZ세대 501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생계비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하지만 1980년대생들이 투잡을 생계를 위해 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Z세대의 경우는 새로운 직업탐색의 경우로 바라본다는 비율이 더 높았어요. 뜻 긍정적인 느낌도 들지만, 돈을 버는 것, 자아를 실현하는 것, 멋진 삶을 사는 것, 어는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N잡 하고 계신가요?
룩말 에디터 lookma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