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하 웹)이 최근 공개한 '물음표' 천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NPR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웹이 촬영한 허빅-아로 46/47이라는 한쌍의 별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약 147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성운 속 46번째, 47번째 별이다. 수백만 년 동안 자라난 두 별은 서로 가깝게 공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별들의 주변에는 먹이가 되는 물질들로 이뤄진 원반이 있다.
하지만 이 별들보다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구석에 있는 작은 '물음표'다. 오른쪽 아래를 보면 물음표 모양의 천체가 있는데, 사진 공개 당시에는 과학자들도 정체를 알지 못했다.
이 사진이 엑스(옛 트위터)와 레딧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명해지자 일부 과학자들은 두 개 이상의 은하가 합쳐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추측을 내놓았다.
카이 노에스케 유럽우주국(ESA) 통신 프로그램 담당자는 NPR에 “2~3개의 은하군 또는 우연한 정렬처럼 보인다”며 “윗부분은 비뚤어진 나선 은하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라 루츠겐돌프 ESA 연구 과학자는 “확신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지만, 은하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있었을 수 있다. 아래에 점은 더 작은 구형 은하일 가능성이 있다”며 “은하 병합(Galaxy merger)은 매우 흔한 현상이다. 우리 은하도 이웃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와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웹의 과학 운영을 관리하는 크리스토퍼 브릿은 “40억년 후의 안드로메다 은하와 합쳐질 우리 은하의 궁극적인 운명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물음표 고리는 별과 가스의 흐름이 벗겨져 우주로 날아간 조석 꼬리(tidal tail)일 수 있다는 추측 또한 나왔지만, 더 많은 분광학적 데이터를 수집해야 확신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화성에서 지난 1월, 곰을 닮은 지형이 발견됐으며 1976년에는 인간의 얼굴을 닮은 지형이 발견됐다. 태양이 마치 웃는 듯한 모습으로 바뀔 때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을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고 한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현상에서 자신과 연관된 의미를 찾는 심리 현상을 뜻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