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단독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주요 외신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외신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여 만에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급속도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 '정치적 용기'가 주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서 연합전선 펼치는 한미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국, 일본과의 새로이 강화된 3자 동맹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중국의 공세 강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아시아의 강대국인 한일 간 불화를 해소해 상호 안보 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화해를 향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는 동북아시아의 역학을 극적으로 변화시켰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힘입어 더 긴밀하고 지속적인 한미일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바이든, 사상 첫 한미일 정상회의 위해 캠프 데이비드 외교 소환'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맞서는 가운데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힘을 키우는 중국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려 노력하면서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역사적 문제에 대한 시각의 차이를 제쳐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미 정부 관리들은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때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핵심 단계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미일, 중국 견제 위한 안보 관계 강화'라는 기사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숨가쁜' 외교를 벌여 한일관계를 '새로운 단계(new plane)'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한 것을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는 1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를 해소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했으며, 5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에 함께 참배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알자지라도 존 커비 미국 NSC 전략소통조정관의 입을 빌려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의 '정치적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양국 정상이 안보, 경제 등 조율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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